2016. 12. 7. 01:39

 

여긴 어디. 난 누구.”


주위에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오이카와 토오루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정면을 바라보면 단상에서 느릿느릿 자장가 같은 연설을 하고 있는 교장. 주위를 둘러보면 보이는 것은, 새 교복을 입고 한쪽 가슴께에 꽃을 단 아이들. 그리고 초점이 풀린 눈으로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내려다보면 그들과 똑같은 교복과 꽃을 달고 있었다.


꿈이라면 제발 깨라.’


하지만 그 대사는 오이카와가 3달 전부터 계속 입에 달고 있는 것이었다. 계속 중얼거려도, 간절히 원해도 그가 닥친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이제 슬슬 인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도 이 버릇은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오이카와 토오루는 죽었다.


그 사실을 머릿속에 떠올린 오이카와는 즉시 부정하고 싶었지만 몸에 새겨진 기억은 그것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그 날은 수험공부를 위해 도서관에서 이와이즈미와 공부하고 있었다. 새해인데, 새해인데, 쉬고 싶다고! 그렇게 말하며 중간중간 찡찡대고, 이와이즈미에게 혼나며 공부를 하고 있으면, 갑자기 건물이 엄청 흔들리더니 무수한 책과 그 책을 꽂아두던 책장이 오이카와를 덮쳤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기억이 없다. -아니, 잊고 싶다. 라고 하는 게 정확할지도 모른다. 그때 오이카와는 확실히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으니까.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죽어가던 감각. 문학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영혼의 존재를 마지막에서야 믿을 수 있게 되었지만 오이카와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아니, 비참했다라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죽고 싶지 않았으니까. 대학에 가서도 우시지마의 뒤를 쫓을 생각이었다. 반드시 앞질러주겠다고 생각했다. 프로쪽에 입단해서, 우시지마를 꺾는다. 그리고 망할 천재 후배의 코도 납작하게 해주겠노라 다짐했는데 이렇게 죽는 건 정말 아니다. 납득 할 수 없었다. 이렇게 비참하게, 이렇게 아프게, 이렇게 꼴사납게 죽기 싫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이대로 죽는다면 자신은 그 무엇하나도 달성하지 못한 채 죽게 되는 것과 다름 없었다. 이대로라면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을 성장시키기 위한 도구로써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어떻게든 살기 위해 발버둥 쳤다. 누구 없어요? 라고 목소리를 쥐어짜보았고, 피가 새어나오는 머리를 누르기 위해 팔도 움직여보았지만 죽음에서 벗어나기는 무리였다. 점점 차가워지는 몸을 자각하며 오이카와는 분하다는 듯이 이를 악물었다.


-아아, 만약에 다음이 있다면.


무심코 그렇게 생각하면, 오이카와는 자신의 바보 같음에 피식 웃었다. 이 생각을 하는 자체가 바보 같다. 시합과 마찬가지다. 한번 지면 거기서 게임 오버. 다음 따위는 없다. 그래도,


-그래도, 다음이 있다면.

-그 때는 누군가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으면서 즐겁게 배구를 할 수 있으려나.


그 한마디를 생각하며 오이카와는 죽었을 터였다. 하지만 오이카와는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그를 덮치는 것은 피부가 찢어진 고통이었다. 확실히 그때 자신은 책의 모서리에 의해 깊이 이마를 찢겼다. 하지만 그의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은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인해 눌려서 죽은 것이지, 과출혈은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을 짓누르는 책도, 책장도, 그 이상의 무게를 가진 무언가도 없다. 처음에는 구조된 것일까라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주위가 고하고 있었다.

첫째로, 현재 오이카와가 있는 곳은 자신의 방이었다.

분명히 도서관에 있었을 텐데, 왜 여기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오이카와는 곧 전부 꿈이다. 라는 한마디로 치부해버렸다. 전부 다 나쁜 꿈이다. 지진으로 인해 책에 매몰되어 죽다니. 얼마나 나쁜 꿈인가. 그동안 공부를 너무 많이 했다. 그렇게 안도하는 것도 잠시, 자신을 무시하지 말라는 듯이 이마에 생긴 상처가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눈물이 나오고 숨도 제대로 힘들 정도로 아프다. 왜 이마가 찢어져 있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떻게든 힘을 짜내어 엄마, 라고 집에 있을 어머니를 불러보았지만 운 없게 외출 중이었는지 돌아오는 목소리는 없었다. 그 다음으로 생각난 사람은 옆집에 살고 있는 소꿉친구였다. 그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거칠게 액정전원을 키고 단축번호를 눌렀다. 하지만 액정에 뜨는 것은 그에게 전화가 걸리는 표시가 아니라 단축번호가 없습니다. 지금 지정하시겠습니까?’라는 표시뿐이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

휴대폰이 멋대로 단축번호를 지워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그 사실에 짜증을 내며 오이카와는 벌벌 떨리는 손으로 주소록에서 그의 번호를 찾았지만, 이와이즈미 하지메라는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왜 이와짱이 없어. 설마 내 휴대폰에 장난을 친 걸까. 하필 이럴 때.

불안과 짜증을 담아 지금 당장 옆집으로 달려가려했지만 이마의 상처가 그렇게 두지 않겠다는 듯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시야가 빨갛게 물들고 구역질까지 나기 시작했다.


-위험하다. 진짜 위험하다.


이 상황에 없는 자신의 모친에게도, 하필 오늘 자신의 번호를 지우는 친우들에게도 짜증이 났지만, 지금은 자신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 오이카와는 마지막 힘을 짜내 119를 호출했다.

빨리 와라, 빨리 와라, 빨리 와라, 빨리 와라.

1분이 10년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대로라면 죽는 게 아닐까. ‘죽고 싶지 않아. 무심코 그렇게 생각하며 오이카와는 아이폰의 액정전원을 눌렀다. 시간을 확인하고 싶었기도 했고,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 누군가와 통화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런 오이카와를 두 번 죽이려는 듯이, 그의 시야에 믿을 수 없는 숫자가 들어왔다.


-20141223.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시간대와 2년가량 떨어진 그 글자는 한 순간 오이카와의 사고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휴대폰이 고장 났나, 라고 생각해서 달력을 보았지만 그 곳에 씌여있는 숫자도 201412월이었다. 다른 것도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그 전에 오이카와의 한계가 다다랐는지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그 후에 기절했기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미친 듯이 외치고 다녔을지도 몰라.’


패닉은 사람의 이성을 망가트린다. 그렇기에 해선 안 될 행동과 언동을 쉽게 내보이게 만든다. 만약, 오이카와가 여기가 2014년이라는 정보를 알지 못한 채 기절하지 않았다면, 정보를 정리할 시간을 얻지 못했다면, 패닉에 빠져 이사람 저 사람에게 2014년이 뭐야. 분명히 오늘은 201712일이잖아. 이런 큰 스케일의 몰래카메라는 그만둬, 라고 외치고 다녔을지 모른다. 그리고 지금 하는 행동이 정말 위험한 것이라고 뒤늦게 깨닫고는 실은 장난이야!’라면서 어떻게 얼버무린다 해도, 그 후로 오이카와가 이상하다는 것을 주변사람들은 싫어도 눈치 채게 될 것이다. 평범하게 행동하려고 의식해도 분명히 어딘가에서 실패해버리겠지.

그때 뭐라고 변명할거야. ‘실은 나는 다른 시간선의 오이카와 씨고, 지진이 나서 깔려죽었더니 눈을 떠보니 여기였어 에헷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이런 대답을 계속 진실이라고 말했다간 잘못하다간 정신병원 행이다. 오이카와 보인도 주위의 누군가가 이런 대답을 계속 진지한 얼굴로 한다면 오이카와도 진지하게 정신병원에 가보는 건? 이라고 추천 할 테니 말이다.


……. 죽을 듯이 아팠지만 머리를 맞고 실려 간 것은 정말 잘 된 일이야. 기억퇴행. 아니, 기억상실증이라고 얼버무릴 수 있잖아.’


그렇게 해둔다면 이 세계의 오이카와 토오루가 당연히 알아야 할 정보도 모른다고 해도 기억상실증으로 기억을 잃어버려서. 실은 나는 중학교 1학년까지의 기억밖에 없어. 미안이라고 얼버무릴 수 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 행운이었다. 자신의 이마를 만지작거리며 오이카와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 세계에서 어떻게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와 바꿔 이마가 찢어진 것이라면 싼 편에 속하지.’

이 곳이 정말 2014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처음에 오이카와는 자신이 과거로 돌아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는 과거에 이마가 찢어진 적은 없다. 그 점이 마음에 걸렸지만, 과거로 온 반동 때문이 아닐까라고 멋대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이카와의 착각이라고 알게 된 것은, 병원에서 모친이 하는 말을 듣고서였다.


[“우리 애가 3월에 기숙사로 들어가는데 괜찮을까요?”]


다행히 그 때는 모두가 오이카와가 기억퇴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상황은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지금의 오이카와는 중학교 3학년이며, 3월에는 조센지라는 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라는 것을.


[“엄마. , 아오바죠사이에 가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


하지만 이것은 묻지 않고 버틸 수 없었다. 오이카와는 그 학교에 가겠다고 결심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아오바죠사이의 시합을 봐서였다. 자기도 저곳에 들어가고 싶다고, 저 민트색 유니폼을 입어보고 싶다고 하자 소꿉친구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함께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조센지라니.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식은땀이 나는 것이 느껴졌다. 모친의 말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아오바죠사이? 아아, 하지메 군이 추천으로 입학한 그 곳인가. 하지만 토오루는 조센지로 가고 싶다고 했어. 이젠 배구와도 연을 끊고 싶다고도 했고.”]


믿겨지지 않지? 그 마음 이해해. 그렇게 덧붙이는 그녀의 말에 오이카와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녀의 말대로 믿겨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누가, 배구와 연을 끊고 싶어 했다고? 이 내가? 오이카와 토오루가 그런 말을 했다고?

피가 싸늘하게 식는 느낌이 바로 이런 걸까. 갑자기 온기가 훅 사라지는 감각에 오이카와는 두 손을 감싸 쥐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알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여기는, 자신이 있던 세계와는 다른 시간선이라는 것을.


불안했지. . 물론 지금도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


병원에 실려 와서 눈을 떴을 때,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의 오이카와가 그나마 진정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날의 일을 알면 사람은 안심이 되는 법이다. 물론 지진이 오는 것은 무섭고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다시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시 배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 펼쳐진 것은 자신이 전혀 모르는 세계. 얼굴은 똑같지만 전혀 다른 사람들이 오이카와의 이름을 부르고, 관계조차 꼬여있었다. 계속해서 함께 있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소꿉친구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이카와를 만나주지 않았다. 앞날이 캄캄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랫동안 배구를 하지 않은 탓인지 체력이 떨어져 있어,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선 기분이었다.


그래도 난 이 세계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돼.’


이와이즈미의 일도, 자신의 일도 어떻게 해야 할지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이 자신은 조센지의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는 확실히 알았다.


일단 다시 배구부에 들어가는 것부터 시작하자.’


이 세계에 자신이 알고 있는 오이카와 토오루를 다시 새겨 넣자. 다행히 아줌마 배구회에 들어가 필사적으로 한 덕분에 어느 정도 배구에 대한 감은 되찾았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되찾아 가면 되는거다. 그렇게 다짐하며 오이카와는 고개를 들었다. 마침 교장의 연설이 끝나고 강당 전체에 박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순간 그 박수세례가 마치 자신의 결심을 응원하는 것처럼 들렸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자신은 이 세계에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다. 그것만큼은 제대로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며 오이카와는 주먹을 꽈악 쥐었다.


* * *

 

조센지 고등학교.

이 세계의 오이카와가 무슨 생각으로 이 학교를 골랐는지는 모른다. 그의 몸을 빼앗았다고는 하지만, 기억은 혼에 새겨지는 것인지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겪었는지는 오이카와는 알 수 없었다. 덕분에 왜 이와이즈미와 사이가 멀어졌는지. 왜 그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지, 왜 주위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지 알 수 없었다. 아마도 이 조센지라는 학교도 그와 멀어지기 위해서 고른 것일지도 모른다. 이 학교에는 기숙사가 있으니까.


기숙사는 귀찮은데. 통금시간이 있어서 늦게까지 훈련도 못하고, 룸메이트는 방해만 되고 말야.’


손 안의 종이를 내려다보며 오이카와는 다시 한 번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하자고는 했지만, 그래도 눈앞이 깜깜한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조센지에도 배구부는 있었다. 문제는 아오바죠사이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예선의 베스트 4에도 들지 못하는 약소학교. 이 시간대에도 존재하는 우시지마를 꺾고 싶어 하는 오이카와에게 있어 그 정보는 절망 그 자체였다. 하지만 배구부에 들어가지 않는 선택지는 없었다. 손에 들린 입부 신청서를 내려다 본 오이카와는 다시 한숨을 쉬더니 고개를 들고서 체육관으로 향했다. 고문 선생이 현재 그곳에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 잘됐어. 지금 배구부의 상태도 볼 겸 겸사겸사 가는 거라고 치자.’


현재 배구부의 상태는 어떨까. 그게 현재 오이카와의 최대의 의문이었다. 질신강건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을 정도라면 머리가 딱딱한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 곳의 지휘자가 될 수 있을까.


만약에 실력과 상관없이 연상이라는 이유로 텃세를 부리면 어떻게 하지. 이것저것 불안이 머릿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든 떨쳐내기 위해 오이카와는 머리를 가로로 털고선, 그대로 체육관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아직도 불안은 오이카와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 계속 머릿속에 달라붙었다. 이대론 안 된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거다. 그러니까, 괜찮아. 그렇게 생각하며 오이카와는 그대로 체육관의 문을 강하게 열었다.


“-부탁드립니다!!!!!”


그와 동시에 커다란 목소리가 오이카와의 귀를 때렸다. 기차 화통을 삶아먹었나, 하고 무심코 생각될 정도의 볼륨이었다. 무심코 눈살을 찌푸렸지만 방금 그것으로 방금 전 까지 오이카와를 지배하고 있던 불안이 후두둑, 하고 떨어져버렸다. 그런 것 보다 저쪽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 것이다.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오이카와는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처음에 눈에 들어온 것은, 주황색.

그 다음에 눈에 들어온 것은 익숙한 뒷모습이었다.

설마, 그럴 리 없다. ‘저쪽에서 보았던 빛이 여기 있을 리가 없다. 그것은 카라스노에 있어야 할 빛이니까.


“-치비 짱.”


하지만 눈앞에 있는 소년은 오이카와가 알고 있는 소년 그 자체여서-. 오이카와는 무심코 아무도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러버리고 말았다.

Posted by 카멜리스